<제3회 LLC/법학연구소> 7월 초대장

일시: 2023. 7. 17. (월) 19시-, 간담회 21시-

장소: 부산대학교 제2법학관 2211호

발제 1.

분노의 조직화: Foucault, feminism and sex crimes 를 읽으며’
정재환(부산대 법학연구소, 형사법)       ※ (C. Taylor, Routledge, 2019)
발제 2.

 ‘혐오와 공분: 더 글로리의 대중문화적 호응에 관해’
한주현(부산대 법학과, 기초법)

 사회는 법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요,

 제3회 루덴스로클럽의 세미나는

 사회가 사법을 통해 응분과 복수의 마음을 정의와 질서의 양상으로 수렴하는 위험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분쟁과 문제해결의 방편으로서 사회의 사법화는

 법적 처벌이 수많은 사태 해결의 유일하고도 결정적인 방편이 되도록 끌어당깁니다.

 법에 기대하는바, 복수와 처단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놓치는 것들은 어떤 것일까요.

 첫 발제는 형사법 전공자인 정재환 선생님이 진행합니다.

 미셸 푸코가 생전에 말했듯, 감옥의 대안은 없습니다. 이와 같은 논지를 이어 감옥사회에 관한 비판적 시각과 여성주의 이론의 견지를 활용한

 연구자 클로에 테일러와 그의 저작을 소개합니다. 테일러는 기후 정의, 비판적 동물 이론(동물권 등), 식품 정치, anti-carceral 페미니즘 등 사회 정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사법에 갇히지 않는 제도의 역할, 공동체의 또 다른 역동 등에 관한 저자의 기운과 활동들은 최근 몇 년 새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 기초법 전공자인 한주현 선생님은, 법사회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저작 '분노와 용서(뿌리와 이파리, 2018)'를 이론적 토대로 삼아

 최근 주목받았던 드라마 '더 글로리(넷플릭스, 2022; 2023)'를 통해 폭력의 가해자를 사적 응보(가해자의 사회적 파멸과 살해)로 대중적 지지를 업고 드러난 현상들을 살핍니다.

 세상의 구성원이자 (법학) 연구자로서 우리는, 과연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복수로 점철되는, 응보적 정의를 법의 이름으로 삼게 된 세태를 외면할 수 있을까요.

 법은 더 이상의 가능성도, 대안도, 혹은 그 역할이 복수 대행이라는 측면만 강조되면 충분할 것일까요.

 충분히 쓰여지지 않은 여러 의구심들이 제3회 루덴스로클럽의 장을 엽니다.

 관심 있는 분들,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모든 분들을 기꺼이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연구모임 루덴스로클럽 드림